[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를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청와대 경호처 직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24명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합수본은 청와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호처 직원 A씨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하고 내사를 시작했다.
합수본은 또 정부합동조사단이 수사 의뢰한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 공기업 관계자 23명에 대한 사건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을 내사한 후 혐의점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시흥=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일부 부지를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4일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LH 직원들이 매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농지에 묘목들이 심어져 있다. 2021.03.04 mironj19@newspim.com |
앞서 청와대는 지난 19일 행정관급 이하 모든 직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토지거래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A씨의 경우 투기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9월 LH에 근무하는 형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경기 광명시 소재 땅 413㎡를 샀다. 청와대는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한 후 관련 자료를 정부합동조사단에 넘겼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이와 별개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 3기 신도시 관련 지자체 개발업무 담당 공무원과 지방 공기업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토지거래 현황을 조사해 28명을 적발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이중 23명에 대해 투기 혐의를 적용해 합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최승렬 국수본 수사국장은 "수사는 신속하고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진행하겠다"며 "내부 정보 이용한 행위에 대해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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