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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가 올라도 감당 못 할 수준 아닐 것…제어 수단 있다"

기사등록 : 2021-03-2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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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과 의회 청문회 출석
"부양책이 바람직하지 못한 인플레 야기 안 할 "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며 물가가 오를 수는 있지만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파월 의장은 아직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멀었다는 기존의 입장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억눌린 수요와 공급망 병목현상, 기저효과를 언급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우리의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이 특별히 크지 않거나 지속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연준이 필요하다면 물가 상승을 다룰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함께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했다. 두 수장은 내일(24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함께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주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2.4%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파월 의장은 전 세계에서 오랜 기간 지속한 저물가 현상이 물가 압력을 저지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약 25년간 강한 디플레이션 압력의 세상에 살아왔다"면서 "우리는 한 차례의 지출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그것을 왜곡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경제 회복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먼 길을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계 지출이 증가하고 있고 제조업도 개선됐으며 주택 부문은 회복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바이러스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업종은 여전히 약하고 실업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필요한 만큼 경제를 지원해 나가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확인하고 여전히 고통 받는 수백만의 미국인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과 파월 의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은 부양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을 도울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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