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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로에 대한 예우 빛난 박용만·최태원, 아름다운 '바통터치'

기사등록 : 2021-03-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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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박용만 회장, 최태원 회장 직접 마중
최 회장 역시 떠나는 박 회장 배웅하며 예우
최 회장, 24일 대한상의 회장 공식 선출...29일 취임식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7년 8개월간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끈 박용만 회장과 새롭게 수장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로에 대한 예우 속에 아름다운 '바통터치'를 했다.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가 열리기 30분 전인 오전 10시쯤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 1층으로 박 회장이 내려왔다. 박 회장은 건물 밖으로 나가 직접 '후임자'인 최 회장을 기다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용만 전임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 앞서 최태원 신임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의회장단의 환송을 받으며 회관을 나서고 있다. 2021.03.24 pangbin@newspim.com

그는 취재진에게 "(최 회장에게) 인수인계는 이미 다 했다"면서 "알아서 잘 하실 것"이라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보였다. 곧 최 회장이 도착했고 두 사람은 서로 두 손을 맞잡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 회장과 최 회장은 전국 상의회장단과 함께 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서 약 20여분간 환담을 나눈 뒤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에서 두 사람의 행선지가 갈렸다. 박 회장은 최 회장 등 회장단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정들었던 상의회관을 떠났다. 박 회장은 떠나기 전 최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했다. 최 회장 역시 떠나는 박 회장을 끝까지 배웅하며 '전임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최 회장은 곧장 의원총회가 열리는 상의회관 의원회의실로 향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은 제 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대한상의 회장에 4대 그룹 총수가 오른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이날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됐으며 취임식은 오는 29일 진행된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아나가겠다"면서 "전국상의 회장단 분들의 적극적인 발언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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