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포스코건설은 1400억원 규모의 ESG(환경보호·사회공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 최초의 ESG 지속가능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적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부문에 한정해서 발행대금을 사용하는 채권을 뜻한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발행하는 지속가능채권은 환경과 사회부문이 결합된 채권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포스코건설] 2020.10.22 sungsoo@newspim.com |
포스코건설은 당초 ESG 채권 800억원, 회사채 300억원으로 총 11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모집액의 6배 가까운 약 6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려 ESG 채권 14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8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번 ESG 채권을 포함한 회사채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들 납입을 거쳐 오는 26일 최종 발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지급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국채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수요예측이 흥행해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에 도전한 5년물 회사채의 수요예측에 성공했다"며 "민평금리 대비 11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에서 13bp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조건을 확정지은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말했다.
민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 금리의 준말이다.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제시한 값을 평균한 것으로 해당 회사채의 '적정금리'로 통한다.
포스코건설의 ESG 채권 수요예측 흥행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전년 경영실적을 뛰어넘는 성과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 조정, 시공능력 평가순위 5위권 진입, ESG 1등급 평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ESG 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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