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보다 1억2700만원 증가한 20억7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참모 중에서는 서훈 안보실장이 가장 많은 45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재산공개 대상자 1885명에 대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가액과 직책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디지털협력포럼 참석 중남미 4개국 장관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3.16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새 사저 부지를 매입하며 예금은 줄었지만, 부동산 보유액이 크게 늘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사용할 사저를 위해 지난해 4월 경남 양산에 땅과 건물을 10억6400만원에 매입했다.
이에 지난해 15억5000만원이던 예금은 올해는 6억4200만원으로 9억800만원 줄었다. 반면 토지, 건물 등 부동산 신고액은 지난해 5억8200만원이었던 것이 10억3500만원이 늘어 16억1700만원이 됐다.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와 딸 다혜 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14명의 보좌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중에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최재정 정무수석비서관과 정만호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뿐이었다.
나머지 12명은 모두 재산이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9억4300만원이 늘어난 19억4800만원을 신고한 윤창렬 사회수석비서관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 늘어난 23억 4200만원을 신고했고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해보다 2억8700만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 최재성 정무수석비서관은 3억8500만원, 정만호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2억8600만원, 김제남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3억8500만원,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은 19억4500만원, 임서정 일자리수석비서관은 16억4300만원을 신고했다.
박복영 경제보좌관은 11억9300만원,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은 6억5600만원, 서주석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7억2500만원, 유연상 대통령 경호차장은 18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비서관급에서는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이 33억2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서훈 안보실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참모가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문제가 된 가운데 최재성 정무수석은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남양주시 3억400만원 상당의 임야를 신고했다. 청와대는 "현재 집이 없는 최 수석이 거주할 목적으로 이곳에 집을 짓고 있다"며 "3기 신도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땅"이라고 했다.
청와대 실장·처장·수석·비서관 등 55명의 재산 평균은 1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000만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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