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GAM] 인텔 '파운드리 재도전' 선언에 기대감 UP…월가 전망은 엇갈려

기사등록 : 2021-03-25 07:0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4일 오후 11시4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인텔(나스닥: INTC)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가 '인텔이 돌아왔다'며 인텔의 부활을 이끌겠다고 선언했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인텔은 전날인 23일 애리조나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2016년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이번 계획으로 전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텔은 타업체를 위한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정규장에서 3% 약세를 보였던 인텔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24일(현지시각)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37분 인텔은 0.08% 상승한 63.54달러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미 CNBC에 따르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Intel Foundry Service)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씨티그룹은 이날 투자 노트를 통해 인텔이 새 전략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중립' 의견과 목표가 65달러를 제시했다.

씨티는 "인텔이 사업을 운영하고 회사 업무 방식을 바꾸려면 파운드리 베테랑이 여러명 필요한데, 인텔은 이를 하지 않고 있어 사업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적었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골드만삭스도 '매도' 의견을 재차 강조하며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인텔이 공장 신축에 200억달러를 들이고 다른 선행 투자들로 인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규모가 줄어들고 있을 뿐더러 경쟁사와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은 메모에서 "IFS가 인텔에서 분리된 독립 사업자로 시작하더라도 인텔과 경쟁하는 대형 팹리스 소비자 상당수가 IFS와의 협력을 주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인텔의 새로운 움직임에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는 전문가들도 만만치 않다. 투자은행 로버트W.베어드는 이날 인텔을 'Fresh Pick' 목록에 추가하고 '아웃 퍼폼' 의견을 고수했다.

베어드는 "우리는 현재 90년대 후반 이후 최악의 용량 제약을 목격하고 있고, 지정학적 환경으로 대만 TSMC에만 의존하는 것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인텔은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생산을 위해 지난 수십년간 가장 친화적인 환경에서 실행을 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베어드는 인텔에 목표 주가 85달러를 제시해 현 수준에서 약 33%의 상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인텔은 최근 수년간 방향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고 주가는 주당 45달러에서 65달러 사이에 갇혀있었다. 7nm(나노미터) 공정 생산은 반복적으로 지연됐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씨티와 골드만, 베어드 이외에도 이날 인텔에 투자의견을 내놓은 여러 IB들은 각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웃 퍼폼' 의견과 80달러 목표가를 설정하고 "투자자들이 IFS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인 반면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파운드리는 TAM(총유효시장)을 2000억달러로 두배 늘리는 논리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웰스파고는 '동일 비중'과 목표가 70달러를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2달러와 '언더 퍼폼' 의견을 냈다. 인텔의 신임 CEO가 미 정부의 장려책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에 대한 자신감과 과감한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주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애틀랜틱이쿼티스도 인텔에 '중립'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는 기존 55달러에서 6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인텔의 설계와 제조 능력의 독특한 결합은 팹리스 고객에게 매력적일 수 있고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상승이 CPU 시장에서 AMD에 빼앗긴 점유율을 상쇄할 수 있지만, 파운드리 경쟁사 TSMC의 강점을 감안할 때 매수 추천을 주저한다는 견해다.

반면 니덤은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74달러로 기존 70달러에서 상향했다. 현재 파운드리 생산시설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있는 상황에서 인텔이 미국과 유럽 내 파운드리 수요를 감당하겠다고 나서 지리적으로 균형 잡힌 제조 용량에 대한 요구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투자의견과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팁랭크스(TiprRanks)에 따르면 인텔에 대한 월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보유'(Hold)다.

최근 3개월 동안 인텔을 분석한 애널리스트 33명 가운데 13명이 '매수' 의견을 냈지만 '보유' 의견도 12명에 달했고, 8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인텔의 목표 주가 평균은 64.97달러다. 

jihyeonm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