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재보궐선거 후보자들, 공공병원 확충 공약으로 내걸어야"

기사등록 : 2021-03-25 13:0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시민단체가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공병원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공공병원설립운동연대 등으로 구성된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25일 서울 중구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도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이고, 보궐선거 후보자들도 관련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참여연대와 공공병원설립운동연대 등으로 구성된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25일 서울 중구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5 min72@newspim.com

운동본부는 "거대민간병원을 보유한 서울도 공공병원 부족으로 의료자원이 고갈되는 일이 반복됐고, 부산도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대구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4차 유행이 예고되는 상황에서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해결 방안은 전혀 없거나 선언적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과 부산의 공공병상을 2배로 확충하라는 것은 두 도시의 공공의료 현실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요구"라며 "의료인력 충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인의료정보 상업화와 원격의료를 결합한 의료영리화 계획을 내놓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전 시민에게 스마트워치를 보급해 건강관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모두 시민의 건강증진을 사기업 돈벌이 사업으로 넘겨주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최근 2기 신도시였던 위례신도시는 4만3000여 세대, 10만명이 수용되는 대규모 공공택지개발 지역임에도 병원이 없다"며 "아직까지 병원이 없는 점도 황당하지만 민간에 개발권을 넘기려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의료복합타운'을 만들어 의료상업화를 부추기려는 계획까지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신도시라면 학교, 소방서 등과 같이 공공병원도 기본적인 공공시설로 계획의 일부여야 한다"며 "이제라도 공공택지개발에 일정 주거인구가 있다면 공공병원 설립을 기정사실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고(故) 정유엽군의 아버지 정성재씨는 "코로나19 검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런 조치를 받을 수 없는 지금의 시스템이 온당한가"라며 "필수 공공재 차원에서 희생을 방지하고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방 거점마다 공공병원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72@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