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맞춰 실시된 첫 모의고사가 끝나면서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이과 통합 체제 속에서 치러진 이번 첫 모의고사는 향후 어떤 과목에 집중해야 하는지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3월 모의고사 국어·수학 영역의 난도는 다소 높았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문제가 출제되면서 공통과목의 난도가 높았고, 선택과목에 의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1.03.25 mironj19@newspim.com |
우선 올해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본인의 모의고사 점수와 1·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교하면서 희망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 중간점검을 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교과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수험생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지 여부를 따져서 관련 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모의고사 성적이 대체로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잘 나온 수험생이라면 정시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과목별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한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 출제된 문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알고 풀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실제 수능에서의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예상보다 낮은 점수가 나온 수험생이라면 틀린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제시문당 문항수 증가가 특징이었다. 더 깊은 이해를 묻거나 다른 사례의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독해력이 기반이 돼야만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수학은 킬러 문항의 난도는 낮았지만, 준킬러 문항은 더 출제되면서 시간부족을 호소한 수험생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과목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선택과목에서 킬러문항의 난이도 차이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은 본인이 현재 선택한 과목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당부했다. 국어·수학의 선택과목은 '선택하는 집단'의 속성이 중요한데, 실제 수능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는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 아니라 수능 백분위 점수는 학생이 수시 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의고사를 본 이후에 오답의 원인을 분석하여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교과서 등을 적극 참고해 학습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앞으로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매번 시험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나간 개념에 대해서는 복습을 하기 어렵다"며 "현재까지 출제된 문제를 중심으로 개념부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시험에서도 연계되는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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