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7 재보선을 앞두고 일고 있는 정권 심판론이 차기주자 경쟁구도에서도 변화를 만들어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폭 상승하며 30%대 지지율을 기록해 1위로 치고 나왔고, 그동안 선두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20%대의 2위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2~26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주요 정치인 1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중순 같은 조건의 여론조사에 비해 무려 18.9%p 상승해 34.4%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총장직 사퇴 이후 첫 조사에서 지지율이 대폭 상승해 3개월 만에 다시 차기주자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모든 계층에서 상승했지만 특히 대구경북과 충청권·서울 지역, 60대·50대·70대, 보수층과 중도층, 가정주부와 무직에서 많이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alwaysame@newspim.com |
2위는 그동안 1위를 기록했던 이재명 경기지사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 대비 2.2%p 하락한 21.4%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와 서울·충청권·대구경북, 60대와 50대·7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가정주부와 자영업에서 하락했으며, 호남·진보층·학생 계층에서는 상승했다.
3위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로 3.6%p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인천·경기, 60대·40대·20대, 진보층과 보수층, 가정주부와 사무직, 무직, 노동직에서 하락하며 10%대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야권 단일 서울시장 후보가 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윤 전 총장 외에 유일하게 지지율이 상승한 후보였다. 오 전 시장은 1.3%p 상승한 4.5%로 지난달 조사에서 기록한 6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의원은 전날 대비 2.1%p 하락한 4.5%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5%), 유승민 전 의원(2.0%), 정세균 국무총리(1.7%),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1.5%),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1.5%), 원희룡 제주지사(1.4%), 나경원 전 의원(1.1%), 박용진 민주당 의원(0.7%) 순이었다.
범보수 야권 주자군인 윤석열, 오세훈,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원희룡, 나경원을 합한 지지율은 전달 대비 12.6%p 오른 51.7%로 범진보·여권 주자인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정세균, 심상정, 임종석, 박용진의 41.3%를 압도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8.5%p 내린 것으로 양 진영간 격차는 3개월 만에 다시 보수주자군이 앞섰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10%)전화면접 및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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