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카카오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가를 5분의 1 수준으로 액면분할하는 안건과 멜론을 분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카카오는 29일 오전 9시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이를 포함한 총 8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 안건이 이날 통과됨에 따라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25억3100주로 증가하게 된다.

전날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49만5000원으로, 분할 이후 주당 가격은 9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신주 상장에 앞서 다음달 12일부터 3일간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이날 카카오는 음원서비스 사업 등을 하는 멜론을 물적분할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 '멜론컴퍼니'가 신설된다. 멜론컴퍼니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이끌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또 대리운전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서 지우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지난해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안건도 함께 승인했다.

카카오의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50원으로 배당총액은 129억180만원으로 승인됐다.

이날 주총의 의장이었던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리겠다"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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