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좌초해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가 아닌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해 청해부대를 아덴만 해역에 급파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를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20분경 아덴만 일대로 이동시켰다"며 "수에즈 운하에서 희망봉을 우회하는 우리 선박에 대한 보호임무를 아덴만 해역에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혔다. 각국 선박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 희망봉 우회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버기븐호의 부양작업이 이날 성공해 정상 항로로 돌아왔다고 전해졌다. 해양 서비스 제공 업체인 인치케이프는 공식 SNS를 통해 "좌초했던 선박이 성공적으로 다시 물에 떴다"고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