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정부와 경제계 간 정례적인 협의를 통해 기업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며 "4대 그룹 회장의 취임은 처음이라 뜻 깊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 최태원 회장과 함께 앉아있다. 2021.03.31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어 "SK그룹은 불화수소 국산화 자립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으로 환란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 전체 상공인들이 생산과 수출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통령께서 친히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상공인들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다.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이 "하실 말씀 있으면 해 달라"고 요청하자 "경제회복을 위해 다양하게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며 "사업보국(기업경영을 통해 국가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뜻)을 기업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경제를 회복해서 도약하고 선도국가로 가기 위해 경제계나 정부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소통하고 그런 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 관련 소통을 하자"고 배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박용만 전임 회장 시절,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규제를 완화했는데 그 부분을 더욱 가속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기업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을 최 회장에게 소개하면서 "유영민 비서실장은 실물경제 상황을 잘 아시니 긴밀히 소통하시고 이호승 정책실장은 정책실장 맡고 처음 만나신거 아니냐"고 물은 후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모두 기업인을 만나서 활발히 대화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정경유착처럼 돼 버리는게 문제인 것이지 공개적으로 해법을 논의하는건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협력과정"이라고 '정경유착'과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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