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이 1년 안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암울한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이른바 '1세대 코로나19 백신'인 이 백신들에 내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0일(현지기산)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옥스팜과 국제엠네스티 등 국제단체 연합체인 '피플스 백신'이 세계 28개국의 전염병, 바이러스학 전문가 77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6.2%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1년 이내에 예방효과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설문대상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예일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등도 포함됐다.
설문결과 응답자 3분의 2는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몰하면서 지금까지 나온 백신이 1년 안에 효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고, 응답자 3분의 1은 이들 백신이 9개월 안에 효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대상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을 제외한 많은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지금처럼 낮을 경우 내성 있는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백신을 보강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백신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예일대 감염병학 교수 그레그 곤잘레스는 "변이가 매일 새로 생기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이 주는 면역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전 세계 각국에서 백신접종의 진행이 고르게 이루어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03.20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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