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현대모비스가 대체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고봉철 현대모비스 ADAS시스템섹터장 상무는 이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 행사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같이 계획을 밝혔다.
고 상무는 "현재 차 반도체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대기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것을 감안해서 대체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체품 적용 시점은 고객사들과 협의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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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기적으로 반도체 내재화라는 맥락과 연결될 수 있다"면서 "현대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 사업을 인수했던 것은 반도체를 사서 쓰고자함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보면 우리에게 최적화된 반도체를 언젠가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 대체에 대해선 언젠가 시점이 되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상무도 최근 인수한 현대오트론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대부분 범용 반도체를 쓰고 있는데, 부족한 반도체 성능을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트론을 인수한 첫번째 이유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합쳐진 최적화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며 "두 번째는 반도체 이슈 위험 회피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구동 모터 생산 지연에 대해 "아이오닉5 구동모터와 관련해 일부 설비 안정화가 예상보다 지연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완성차 요구 초기 양상 목표 만족 못 시킨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