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복역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단식을 선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나발니는 31일(현지시간) 그의 측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편지를 통해 마비증상을 겪고 있는 자신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도소측이 의료진 접견을 허용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발니는 이날 편지에서 "나는 정말로 의사가 필요하다. 용의자라도 의사로부터 진찰받을 권리가 있는데 나는 죄도 짓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의료진이 나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첩보기관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독극물 공격을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했지만 러시아 당국에 의해 지난 2월부터 파크로프시의 제2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의 변호인은 지난주 나발니가 허리통증과 다리 마비 증세로 거동이 불가능해졌는데도 교도소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세이 나발니와 SNS에 게재된 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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