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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방향성 없는 흐름…미 국채 10년물 1.7%대 유지

기사등록 : 2021-04-0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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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주목했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749%를 기록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분기 중 10년물 금리는 94bp 급등했으며 3월에만 29bp 올랐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14개월래 최고치인 1.775%까지  오른 바 있다.

30년물 금리는 1.4bp 내린 2.382%를 가리켰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오른 0.158%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1분기 중 78.6bp 올라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 기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바이든 정부는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계획은 장기 경제 프로그램 중 절반에 해당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4.01 mj72284@newspim.com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대규모로 집행된 데다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면서 재정 적자 규모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28%로 올려 향후 15년간 인프라 투자에 드는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51만7000건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칸토 피츠제럴드의 국채 분석가인 저스틴 레더러는 로이터통신에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다소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매우 조용한 날이었으며  강한 지표조차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레더러 애널리스트는 "바이든의 발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금리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래스본스의 브린 존스 이자율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은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 책임자는 이어 "중앙은행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면서도 10년물이 단기에 2% 이상으로 오르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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