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정진석 의원이 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돈과 조직으로 분노의 바람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재보궐선거까지 6일 남았다.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시작했다"라며 "민주당은 서울에서 200만명 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2021.02.16 leehs@newspim.com |
정 의원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돈과 조직을 총동원해서 이번 '정권심판론'을 잠재우자는 생각인 것 같은데 천만에 말씀"이라며 "제가 제12대 총선부터 관찰하고, 참여도 많이 했는데 지금의 바람은 분노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거는 누가 이기느냐, 민심이 이긴다"라며 "지금 분노의 바람, 민심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민주당의 그런 생각으로 이 바람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부산 자갈치시장을 다녀왔는데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박형준'과 '국민의힘' 합창을 한다. 그런 환대는 처음 받아봤다"라며 "서울도 마찬가지다. 나경원 전 의원이 동작구에서 유세를 하는데 1000명 가량이 모였다. 자발적으로 운집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까지 이런 지저분하고 막무가내 선거는 처음 본다"라며 "미셸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네거티브를 하자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비열하게 굴더라도 우리는 품위를 지킨다)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슨 문제가 있나. 투기를 한 것도 아니고, 50년 전에 처가가 상속받은 것 아닌가"라며 "어떻게든 꼬리표를 달아서 생체기를 내려고 하는데 이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이 정부의 신뢰가 무너졌다. 신뢰를 무너뜨린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며 "4월 7일 서울시민 모두가 투표장으로 가서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