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개인자금의 증시유입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리테일 부문 실적 향상 등을 기반으로 올 1분기에도 실적개선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개인투자자 주식거래 저변 확대에 따라 거액자산가의 자금이 주식시장 유입되면서 국내주식 점유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거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삼성증권의 리테일 영향력 확대 등 양호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차별적 거액자산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수익확보가 긍정적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삼성증권 서초동 본사 외경 |
앞서 지난해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6780억원, 순이익은 50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31%, 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식 중개수수료인 순수탁수수료가 역대 최고인 6853억원을 기록했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해 1억이상 고액자산가가 18만명을 넘어 지난 2019년 대비 76% 증가했다. 비대면으로 유입된 신규 고객도 69만명에 달해 전년대비 300%가량 늘었다.
지난해 리테일 신규고객은 75만명을 넘어 2019년 대비 278% 증가했다. 해외주식 신규고객수도 2019년 대비 1405% 늘어난 16만명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리테일 부문의 성장이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자산관리와 30억이상 고액자산가 대상의 SNI 서비스 등 각 고객별 맞춤화된 서비스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 기관투자자급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특히 올해는 투자정보영상 전담팀인 '미디어전략팀'을 신설하면서 더욱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Samsung POP)은 업계 최초로 조회수는 7000만회를 넘어섰다. 구독자수도 100만을 돌파했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거래대금 규모로 경쟁사 대비 리테일 수익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관점에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뷰노, 선진뷰티사이언스 등의 주관사로 적극적인 IB 딜을 추진함에 따라 수수료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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