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임대료 인상 논란'을 겪은 박주민 의원에 대해 "어제 임대료를 9.3% 인하해서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돈을 떠나 비판을 수용하고 해명보다는 실천으로 화답하는 모습이 역시 박주민 답다"며 "관행을 방치한 방심과 불철저했음을 반성하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04.0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게 민주당이고 이게 박주민"이라며 "그가 이번 일로 다시 칼날 위를 걷는 마음으로 '민주당 정치인'의 길을 가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이 임대료 논란을 겪은 것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그는 "만약 어느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정한 기준 5%보다 더 높게 임대료 인상을 했다고 해도 언론이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이것은 박주민을 비판하는 언론의 문제가 아니라 애시당초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는 기자들과 국민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께서는 '박주민은 저 사람들과 완전히 다를 거야'라는 기대를 해왔고 지금 그 기대가 허물어졌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 화가 나고 더 맵게 야단치시는 것"이라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위선의 프레임'을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중정당으로서 '국민들의 솔직한 욕망'을 이해하고 잘 살펴야 되지만 민주당 이름으로 정치하는 저희들은 그 솔직한 욕망에서 두 발짝 정도는 물러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그 정도는 되어야 저희가 국민들로부터 더 인정받고 더 많은 지지를 얻는 정치세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부동산투기를 해도 찍어주는 유권자들이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는다, 용서하지 않는다"며 "이건 억울한 일이 아니라 민주당을 존재하게 하는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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