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다음 주부턴 더 강도높은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500명대로 올라선 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우려했다. 코로나19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로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태로운 상황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이번 한 주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내일부터 기본방역수칙이 현장에서 본격 적용된다.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계도가 아닌 제재조치가 뒤따를 예정이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해줄 것"을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yooksa@newspim.com |
정 총리는 국민에게도 "기본방역수칙 준수, 예방접종 참여, 그리고 각종 모임과 접촉 자제를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국민들도 코로나19로부터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경제에 잇달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정 총리는 말했다. 2월 산업생산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수출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3개월 연속 100을 밑돌며 비관적이던 소비자심리지수도 3월 들어 '낙관' 으로 바뀌었고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게 정 총리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4차 유행으로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이러한 회복의 흐름도 끊길 것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프랑스도 경제 회복의 부푼 꿈을 안고 지난해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방역이 무너지면서 의료체계가 마비될 상황까지 오자 결국 어제부터 다시 전국을 봉쇄한 상태다. 이에 따라 프랑스 기업들이 입게 되는 손실만 한달에 약 1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방역이 흔들리면 경제도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정 총리는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방역이 곧 경제"라며 "탄탄한 방역이 유지돼야만 백신접종도, 경제도, 일상 회복도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빠른 경제 반등으로 민생 구석구석에 훈풍이 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방역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오늘 중대본에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감염 확산이 심각한 부산과 거제, 진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미 2단계로 상향한 상태다. 정 총리는 "지금의 위기상황을 하루빨리 반전시킬 수 있도록 참신한 제안을 적극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지금 우리가 매일 방역수칙을 지키고 예방접종에 동참해도 당장은 뚜렷한 변화가 없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의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은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로 맺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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