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LG전자가 마침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다. 하지만 인력 대부분이 LG전자에 잔류할 것으로 보여 인건비 감소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라는 굵직한 의사결정을 내렸다. 영업종료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MC사업부문 매출은 2020년 기준 5조2171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8.2%에 해당한다. 영업적자는 지난해 8412억원으로 누적적자가 5조원에 이른다.
LG전자 MC사업부 영업적자 <출처=한국투자증권> |
또 현재 3449명(지난해 말 기준)에 이르는 LG전자 MC사업부 인건비는 매년 3000~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MC사업부가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LG전자는 이들을 전원 타 사업부나 계열사로 전환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인건비 감소분은 그룹 계열사로 이동하는 인력 규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LG전자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X그룹 계열사인 실리콘웍스 등으로 보낼 계획이다.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이고 계열사별 수백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타 계열사로 가는 인력을 제외하면 인건비 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잔류 인력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 철수로 인한 LG전자 MC사업부 영업적자 축소폭을 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MC사업부 전체 영업적자의 70% 수준이다.
주로 스마트폰 사업 R&D와 마케팅 비용 감소분이다. 대신 사업중단에 따른 협력사 보상 등의 일회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 측은 이날 컨콜에서 "남은 기간동안의 구체적 매출액 및 적자 (감소) 규모는 현시점에서 언급 어렵다"고 답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MC사업부 매각 이후 잔류 인력을 감안한 철수 시 적자 축소폭은 5500 억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업 가치는 4~5조원 가량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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