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청년단체들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향후 서울시가 개발주의로 회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유니온 등 청년단체는 5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오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이익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도 용산참사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규탄한다"며 오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유니온 등 청년단체는 5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오 전 서울시장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1.04.05 min72@newspim.com |
이들 단체는 "오 후보자는 용산참사의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서울 시민들의 삶을 돌보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공직자가 가져선 안되는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람을 지우고, 사회를 지속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끄는 방식의 개발은 그만두고, 전면철거형 개발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세입자의 주거 안정과 공동체의 문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해치는 개발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용산 개발을 밀어붙였던 이들은 시민들을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낭떠러지로 내몰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정치인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사람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당시 책임자가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책임감 없고 죄책감 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 후보는 지난달 31일 "임차인들의 폭력 저항이 용산참사의 본질"이라며 희생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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