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S전선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구동모터용 권선(Enamel wire)을 단독 공급한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권선을 양산, 관련 매출이 향후 6년간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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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LS전선에 따르면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킨다. LS전선은 고기능 절연재질을 사용, 효율을 향상시킨 고전압 권선 개발에 성공했다.
전기차 업계의 충전 속도에 대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고전압 부품 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공급이 상용화 초기단계인 고전압 전기차 전선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2016년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용 권선(400V급)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전압 EV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전선 소재에서도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전기차용 고전압 알루미늄 전선 전용 생산라인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일본 글로벌 전장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선은 도체로 알루미늄을 사용하면 구리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40% 이상 가벼워진다. 차량 1대당 총 25kg에 이르는 전선의 무게를 약 15kg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회사측은 알루미늄 전선의 비율이 현재 5% 이하에서 2025년 30%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고전압 하네스 등을 개발하며 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점해 왔다.
LS전선은 2009년 기존 자동차용 전선 제조 기술에 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해 전기차용 하네스를 개발, 중국 BYD(비야디)와 둥펑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납품했다.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2017년 LS EV코리아를 설립했다. LS EV 코리아는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LG화학 등에 전기차용 하네스와 배터리팩, ESS용 부품 등을 공급한다.
또 LS전선은 자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알루미늄 사업을 전문화 하고 있다. LS알스코는 전기차 배터리용 프레임, 알루미늄 전선 등을 시작으로 각종 전기차 부품 소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알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알루미늄협회로부터 고유번호를 부여 받는 등 내식성과 고강도의 알루미늄 신소재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측은 전기차 시장에서 차량의 경량화가 주요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알루미늄이 향후 전기차 부품의 핵심 소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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