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 1분기 전 세계를 휩쓸었다.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운 선박을 수주하며 월간 기준 13년 만에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세계 선박 발주량 520만CGT(133척) 중 한국이 286만CGT(63척, 55%)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219만CGT(63척, 42%), 독일 7만CGT(1척, 1%) 순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전경 [제공=삼성중공업] |
우리나라는 3월에 발주된 초대형 유조선(VLCC) 14척 전량,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52척 중 34척(65%)을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월간 수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누계 실적도 한국이 532만CGT(126척, 52%)로 1위, 중국 426만CGT(161척, 42%), 일본 35만CGT(17척, 4%)이 뒤를 잇는다.
한국이 수주한 532만CGT는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렸던 지난해 동기 대비 9.7배 증가한 실적으로, 2008년(646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3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2월 말 대비 329만CGT 증가한 7429만CGT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17만CGT(37%)에 이어 한국 2438만CGT(33%), 일본 777만CGT(11%) 순이다.
단일 조선소별로는 한국 조선소가 1~5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705만CGT에 이어 현대중공업 534만CGT, 대우조선해양 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 430만CGT, 현대미포조선 224만CGT 순이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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