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수출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0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동월(64억1000만달러) 대비 16억3000만달러 확대된 규모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는 6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 폭이 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수출이 44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원(409억4000만달러) 대비 9.2% 증가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화공품, 승용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은 38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343억5000만달러) 대비 12.6% 늘었다. 원자재가 2019년 4월(+2.2%) 이후 22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가운데 자본재, 소비재 증가도 지속한 영향이다.
(사진=한국은행) |
서비스수지는 전년동월 14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2014년 11월(9000만달러 흑자) 이후 75개월만에 흑자 전환된 것이다. 해상·항공화물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크게 늘면서 운송수지가 8억1000만달러 흑자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1억3000만달러 축소된 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입국자와 출국자수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90.4%, 93.5% 감소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1억2000만달러로 흑자 폭이 1년 전에 비해 9억달러 늘었다.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배당소득수지(15억달러)가 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전년 동월 40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2억6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2월중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93억8000만달러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식투자가 82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0억2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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