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9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넘어섰다.
갤럭시S21 판매 증가에 더해 코로나19의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이어지면서 CE(가전) 부문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1.04.07 sunup@newspim.com |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8조9000억원, 매출액 61조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무선사업부(IM) 부문의 호조가 가장 크게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이 판매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A시리즈의 인기몰이도 매출 확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가전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비스포크'(BESPOKE)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 테사스주 오스틴 생산라인의 정전 영향으로 약 3000억원의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D램과 낸드 공히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면서 이익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IM의 경우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과 웨어러블 판매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과 TV는 펜트업 수요로 잘 팔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모바일향, 서버향 모두 수요가 확대됐지만 신규설비 비용 증가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파운드리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 정전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