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이 '혈전 논란'이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익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접종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8일 국내외 동향 및 이상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오는 주말 중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 7일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있다. 2021.04.01 photo@newspim.com |
EMA는 전날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의 인과성을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은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접종자 및 의료인의 인지·조기발견 및 신속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영국의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은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에 대응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익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혈전과 관련된 특정 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며, 임신 등 혈전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접종 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국내외 동향 및 발생사례를 충분히 분석하고 혈전 전문가 자문단,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후 주말 중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혈전 전문가 자문단 회의는 8일 열린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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