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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AACR 2021' 출격, 바이오株 반등 모멘텀 될까

기사등록 : 2021-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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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은 금통위·16일 미일 정상회담도 관심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9일 오후 2시0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4월 셋째 주 국내 증시에선 제약·바이오 기업들 주가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종양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꼽히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현지 시각으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AACR 연례학술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AACR 연례학술회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종양학 분야 양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4월 1차에 이어 5월에 2차 행사가 이어진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에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JW중외제약과 압타바이오, 파멥신, 메드팩토, 앱클론, 에스티큐브,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싸이토젠 등이 'AACR 2021'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내 33번째 신약 롤론티스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차세대 다중표적 항암신약으로 평가되는 '포지오티닙(Poziotinib)' 관련 1일 2회 투여용법이 안전성과 내약성을 증가시켰다는 임상 2상 연구 결과와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합성신약 5건 전임상 및 임상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공개하며,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JW 2286'에 제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최초로 발표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측은 "JW-2286(이전 코드명 ST-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며 "이번 AACR 발표는 STAT3을 타깃으로 하는 JW-2286에 대한 경쟁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외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AML)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1상 설계 디자인을, 파멥신은 면역항암 후보물질 'PMC-309'의 전임상 결과를 내놓는다.

또한, 메드팩토는 췌장암에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와 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 2건 등 연구 성과 4건의 초록을 공개하며, 앱클론은 CAR-T 세포치료제 'AT101'(혈액암 치료제)과 'AT501'(난소암 치료제)의 연구 성과를 유펜대학 의과대와 서울대 의대 공동 연구그룹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에스티큐브는 새로운 면역관문물질인 'BTN1A1'과 혁신 신약 후보물질 항체 'hSTC810'에 대한 연구 데이터 초록을 공개하고,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Grabody-T'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아울러 지놈앤컴퍼니는 개발 중인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하며, 싸이토젠은 'EGFR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CTC(순환종양세포)의 AXL 모니터링 평가 및 효과 분석'에 관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AACR 연례학술회의가 주로 신기술 소개를 비롯해 연구개발 성과가 발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를 계기로 제약·바이오주들이 추세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한 해 91.1% 오른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올 들어 이달 8일까지 15.8% 떨어졌다. 코스닥 제약 지수 역시 작년에 83.5% 상승했다고 올해에는 15.3% 하락 중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계속되는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실패 사례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4월 AACR과 6월 ASCO 학회에서 발표하는 국내 기업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에는 한은 금통위(15일)와 미·일 정상회담(16일)이 예정돼 있다. 금통위 관련해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나오고 있고, 미·일 정상회담에선 안보·경제·기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13일)와 소매판매(15일), 중국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16일) 등의 경제지표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선 신세계와 CJ, 에이치엘비제약 그리고 LS전선아시아 등이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 이슈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배당금 총액은 약 13조1200억 원으로, 외국인에게 배정된 배당 규모는 약 7조7400억 원이다. 이달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1조4400억 원 수준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금 지급 이후 외국인의 재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통상적으로 9~10월이 배당주 투자 적기로 인식되나, 실제로 배당금을 받고 재투자가 이뤄지는 4월달 배당주 수익률이 가장 양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당수익률이 높고,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전통적으로 높은 업종은 금융업종인데, 그 중 보험은 3월 이후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폭이 18.2%p로 가장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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