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동생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한국앤컴퍼니의 조현식 부회장이 예고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앤컴퍼니는 12일 조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으로 조현식·조현범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범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조 부회장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왼쪽부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최근 일련의 문제들로 인해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조 부회장은 당시 주총 모두 발언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에 따라 자난 1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났고, 조현범 사장이 이사회의 새 의장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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