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늘 아침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과 통화를 했다"라며 "오는 14일까지 합당에 대한 답을 달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국민의힘도 여러가지로 (합당에 대한) 논의 과정을 진행할테니 다음 주까지 방향을 결정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마침 저희들도 현재 당원들의 뜻을 묻는 과정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4.13 dlsgur9757@newspim.com |
안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대통합의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 "가장 분명한 것은 내년 대선 때 야권의 혁신적인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목표는 동일하다"라며 "단지 시기와 방법의 문제가 남아있는데, 큰 목적에 동의한다면 무리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와 국민의당은 그것에 대해 충분히 행동으로 증명한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까지라는 이야기가 언론에 어떻게 나갔는지 잘 모른다. 저는 국민의당의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가급적 빨리 알려달라고 했다"라며 "국민의당이 시도당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고, 다음 주 중에는 결론을 낼 수 있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어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오는 16일 예정돼 있다. 의원총에서 합당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의원총회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이지 결정권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가지고 있다"라며 "비대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야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남을 가졌다.
안 대표는 원 지사에 대해 "저와 여러 가지 생각들에서 공통적인 부분들이 많은 분"이라며 "기회가 될 때 가끔씩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포럼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굉장히 중요한 변화들이 많다.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 4차 산업혁명시대 등이 제가 생각하는 삼대 메가트랜드"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이며,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코노믹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4.1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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