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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 15일 경복궁서 출발

기사등록 : 2021-04-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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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2회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가 오는 15일 경복궁에서 출발한다.

올해로 2회를 맞게된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는 도선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주최하고 도산서원참공부모임이 주관한다. 2019년 4월 선생의 마지막 귀향 450년을 기념하는 걷기 재현 행사에 이어 올해도 마련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여울에서 배개나루까지 노정 중 [사진=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2021.04.13 89hklee@newspim.com

올해도 코로나19가 극복되진 않았으나 주최 측은 행사의 참의미와 여망을 반영해 시의에 맞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옛 일정대로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제2회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를 추진한다. 경복궁에서 도산서당까지 선생 귀향 날짜(음력 3월 14~17일)와 노정에 맞춰 걷는다. 퇴계의 귀향길 270여km를 13박 14일간 매일 평균 20km를 걷는다. 이중 충주댐 수몰 지역 30km는 선박을 이용해 이동한다. 걷기는 매일 오전 8시에 출발하며 개막 당일만 오후 2시에 출발한다.

임금께 하직 인사를 드리고 경복궁을 나섰던 452년 전 퇴계선생처럼 재현단은 4월 15일(음력 3월 4일) 오후 2시 경복궁 사정전 앞에서 출발한다. 출발에 앞서 1시20분부터 재현단을 이끄는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의 인사말과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과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선생이 작사한 '도산십이곡'을 참석자가 함께 노래 부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행사 노정 [사진=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2021.04.13 89hklee@newspim.com

이튿날인 16일 오후 2시에는 퇴계선생이 이틀째 밤을 지냈던 봉은사 내 보우당에서 한국고전번역원 이상하 교수가 '퇴계와 불교', 한국국학진흥원 임노직 박사가 '사명대사와 안동선비'에 대해 강의한다. 이 강연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이후 노정에서는 선생이 머물렀거나 지인들과 시를 주고받은 곳에서 선생이 주고받은 시를 창수하거나 소규모 즉석 강연회를 가진다.

오는 23일 2시경에는 청풍문화재단지 내 한벽루에서 선생의 시 현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28일 재현단 일행이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면 상덕사에서 선생께 고유한 다음, 도산서당에서 마무리 좌담회를 가지며 폐막에 갈음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충주중앙탑을 지나며 [사진=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2021.04.13 89hklee@newspim.com

재현단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명으로 제한한다. 퇴계의 귀향길 인문답사기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를 쓰고 재작년 행사에 참여한 인문학 전공자 13명이 이번에도 재현단으로 참여하며 날마다 교대로 걸어간다. 그날의 퇴계선생의 자취와 시 등을 설명하고 답사기에서 중요한 대목을 간추려 낭독한다. 이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유튜브채널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주최 측은 "퇴계선생 귀향길은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는 점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며 "우선 사시사철 우리 자연, 특히 남한강 구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남한강 길을 따라 [사진=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2021.04.13 89hklee@newspim.com

이어 "무엇보다 코로나19에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든 퇴계선생의 정신과 그 향기가 남은 이 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즐기고 삶을 돌아보는 가까운 구도(求道)의 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 뜻을 담아 한 걸음 한 걸음 더해가고 있는 이 퇴계의 길이 보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만인의 길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 행사를 주관하고 답사책을 발간한 '도산서원참공부모임' 은 2015년 퇴계선생의 정신을 참답게 공부하고 세상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조직됐다. 퇴계학 전문가를 비롯한 문사철 분야의 학자들과 전통문화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퇴계 선생이 남긴 글을 강독하며 그 정신의 실체를 연구 실천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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