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고난의 행군'은 '경제난'과 동의어가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알지도 못하는 세력들이 고난의 행군이라는 술어를 '경제난'의 동의어로 쓰면서 조선의 현황을 '3중고'의 맥락에서 거론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불순한 여론오도술의 변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2021.04.07 |
신보는 "전체 인민에게 고난의 행군정신으로 무장할것을 호소한것은 과거지사"라며 "원수님께서는 일꾼들, 인민들에게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해 헌신해야 할 '심부름꾼'인 로동당이 고난의 행군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새로운 5개년계획의 기간에 인민들이 페부로 느낄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사생결단"이라며 "노동당은 승리의 다음단계로 전진을 이루려면 보다 힘겨운 정면돌파전을 각오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당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 세월 모진 고난을 겪어온 인민들의 고생을 이제는 하나라도 덜어주고 우리 인민에게 최대한의 물질문화적복리를 안겨주기 위한 것"이라며 "당은 어머니라 스스럼없이 불러주는 자기 인민의 위대한 믿음에 목숨걸고 기어이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전국경공업대회 연설과 2015년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 2016년 제7차 조선노동당대회 사업총화보고 등 이전까지 세차례 공개연설에서 고난의 행군을 표현한 바 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