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새 원내대표 선거가 관심을 더해가는 가운데 윤호중·박완주 후보가 15일 두 번째 합동토론회에 나서 지지를 호소한다.
윤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토론을 진행한다. 원내대표 선거가 16일에 예정된 만큼 막판 두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친문 주류 대 비주류의 대결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고,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해 총선 압승을 이끈 인물이다. 21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야당과 강경하게 맞선 친문 중진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후보(오른쪽)와 박완주 후보 leehs@newspim.com |
박 후보는 19대부터 충남 천안을 지역에서 3선을 맡았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기도 했다. 86세대 정치인들이 주축이 된 더좋은미래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친문 대 비문 구도 때문인지 두 후보는 공약에서부터 다르다. 윤 후보는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박 후보는 당이 주도권을 쥔 당청 관계를 말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양 후보의 입장차는 분명하다.
윤 후보는 "조 전 장관의 모든 일상사가 국민이 보기에 공정했다고만 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이후 총선을 통해 충분히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 자체를 논하는 것이 금기를 넘는 것처럼 하는 당의 문화는 옳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은 당내 초선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대해 반성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강성 당원들의 입장이 당의 공식 입장이 된다면 민심과의 괴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초반 판세는 의원들의 성향상 친문 중진인 윤 의원의 우세가 예측됐지만, 선거 패배 이후 당의 얼굴이 쇄신의 방향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박 의원이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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