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규제완화 움직임에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확대됐다.
다만 서울 이외 경기도와 인천은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보유세 증가와 2·4 공급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4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지난주(0.05%) 상승률보다 0.02%p 높은 것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보유세 강화와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며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남권과 노원·영등포 등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강남권에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0.12%)로 잠실·가락동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가, 서초구(0.10%)는 서초·방배동 위주로, 강동구(0.04%)는 명일동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이외에는 동작구(0.08%)가 노량진·사당동을 중심으로, 양천구(0.08%)가 목동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0.07%)도 여의도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지역은 노원구(0.17%)가 가장 많이 올랐다. 상계동 중저가 단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가 시장을 이끌었다. 강북구(0.06)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마포구(0.05%)는 성산동 재건축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0.34% 상승했던 경기도는 이번주 0.32% 올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과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의왕시 0.78%, 안산시 0.70%, 안양 동안구 0.70%, 평택시 0.45% 등이다.
인천은 0.49%에서 0.3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연수구(0.49%)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서구(0.42%)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검단신도시 중심으로, 중구(0.37%)는 주거여건이 양호한 운서·중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와 같았다. 경기도도 0.12% 상승률을 유지했고 인천은 0.27%에서 0.31%로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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