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차 시장으로의 국내 기업 진출 지원에 나선다.
KOTRA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유럽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rh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현황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웨비나(웹 세미나)와 일대일 화상 상담회가 열린다.
기후변화와 친환경 보조금 정책으로 유망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은 유럽 공동이익 프로젝트(IPCEI) 배터리 프로젝트 등에 60억유로를 투입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의 30%를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자료=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
이에 소재산업과 리사이클링 시장 등 전후방 산업도 급속히 성장해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에 EU 시장은 놓칠 수 없는 격전장이 되고 있다.
자동차회사 BMW와 아우디 등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관계자 450여명이 참여하는 웨비나는 독일 'P3 그룹'의 소재·장비 개발 트렌드와 현지화 유의점을 주제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P3그룹'은 독일 완성차 기업과 부품업체 대상 제품 기술개발, 실증테스트, 맞춤형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또한 IPCEI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의 커스텀셀즈, 이탈리아의 이탈볼트 등 배터리 생산기업을 비롯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배터리 구매 및 개발전략을 소개한다.
26일부터 2주간 열리는 일대일 화상 상담회에는 한국 배터리 소부장 분야 중소·중견 기업 40개사와 크로아티아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 독일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 등 유럽 주요 기업 40개사가 참가한다. 국내기업들은 배터리 생산용 제조 장비와 미래 신소재 분야에서 현지 글로벌 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의 BMW 구매 총괄 담당자는 "기술 잠재력이 큰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용 전해액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A사는 "이번 행사가 폭발적으로 커가는 유럽 시장에서 유망한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에서는 현재 독일 폴크스바겐, 영국의 브리티시볼트 등이 20개가 넘는 배터리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 기업이 유럽의 새로운 가치사슬 구성이 완료되기 전 현지화 투자 및 진출 기회를 우리 기업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