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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1분기 A주의 뜨거운 이슈였던 탄소중립의 주가 상승 '약발'이 2분기 들어 뚜렷하게 약해지고 있다. 8일 탄소중립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경제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분석을 근거로 답답한 횡보세를 이어가는 중국 증시에서 비교적 추가 상승 여력이 큰 유망 섹터로 탄소중립 테마주의 가치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9일 조언했다.
◆ 중국의 탄소중립 로드맵과 수혜 섹터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개념이다. 환경파괴를 통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구축, 실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유엔총회에서 "2060년 이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라고 공식 발표한 후 탄소중립이 국가적 정책 과제로 급부상했고, 증시에서도 이와 관련 종목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수소·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와 전력, 폐기물 처리 및 도시 환경 미화 산업, 배기가스를 줄이는 연료전지 자동차와 운송수단,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디지털화 등이 모두 탄소중립 개념에 속하는 산업들이다.
중국은 탄소중립의 실천 방향을 최고 배출 단계인 '탄다펑(碳達峰)'과 탄소중립의 '탄중허(碳中和)'의 2단계로 제시했다. 1차 목표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최고치에 이른 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2060년 이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 4월 들어 주가 하락·대량 매도 출현...1분기 호실적
3월 불길처럼 타오르던 탄소중립 테마주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것은 4월부터이다. 최근 5거래일 탄소중립 테마주의 주가는 5% 넘게 하락했고, 대형 투자자들도 관련 종목을 대거 매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탄소중립 섹터 중 하나인 전력 부문에서는 83억 위안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중국 증권사들은 탄소중립 테마를 올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유망 분야로 꼽고 있다. 중원(中原)증권은 시장의 자금이 이슈에 따라 여러 섹터를 이동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부문은 여전히 장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테마주의 우수한 1분기 실적도 투자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한 7개 탄소중립 테마주 가운데 6개사가 기록적인 순이익 증가율을 실현한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 설적룡(002658), 천순풍력에너지(002531), 카이메이터 가스(002549)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20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 다수 증권사 탄소중립 섹터 추가 상승 '낙관'
디이차이징은 최근 발표된 기관투자자들의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주요 탄소중립 테마주에 대한 목표가 전망치를 정리했다. 그중에서 증권사별 목표 주가가 일치하는 개별 종목을 집계한 결과 22개 탄조중립 테마주의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매체는 참고한 증권사의 목록과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도시환경 미화 전문 기업인 옥화전(유헤티안·300815)의 경우 다수의 공통된 목표주가가 132위안을 넘어섰다. 4월 8일 종가 90.83위안보다 46% 이상 높은 금액이다. 같은 날 28.7위안을 기록한 중환반도체의 목표주가는 68.01위안에 달했다. 향후 주가가 173%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래 표는 디이차이징이 정리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탄소중립 테마주와 증권사 목표가이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