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30대 미만에게 접종하려고 했다가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활용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30대 미만이 접종하지 않아 남은 물량에 대해 접종계획을 어떻게 변경할지 예방접종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현재 고령층에 확대해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뉴스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질병관리청] |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에 접종에서 제외된 30대 미만은 64만명이다. 이렇게 확보된 64만명 분량을 백신 접종 최우선순위인 60세 이상 고령층에 접종한다는 것이다.
정 단장은 "현재 예방접종에 있어 순위가 가장 높고 이득이 가장 큰 연령대가 고령의 어르신들"이라며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 어르신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접종했을 때 고령층에서 이상반응 보고 비율이 낮고 예방효과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데 물량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시작되는 접종 대상과 일정도 발표했다. 우선 19일부터 장애인·노인방문·보훈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대상 접종이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시작된다.
의원급 의료기관,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 25만7000명,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7만7000명, 경찰과 해경, 소방 등 17만3000명 등은 이날부터 예약이 시작돼 오는 26일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이들 중 30세 미만은 사전 예약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다.
사회필수인력 대상 예방접종은 당초 6월에서 오는 26일로 앞당겨 시군구별로 별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 1790개소에서 시행된다.
정 단장은 "5~6월에 들어오게 된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700만 회분을 활용해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보다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회필수인력의 경우 인원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을 고려해 순서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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