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매체들이 핵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한 일본의 결정을 맹비난하면서 한국의 일본 성토 움직임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중국신문 통신사는 19일 한국이 정식으로 국제 회의에 일본 핵 오염 수 대양 배출 문제를 제기한 사실을 알리면서 한국 당국은 자국 국민에 위해를 끼치는 어떤 행동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중국 사회 자체적으로도 일본 핵 오염수 방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문제 전문가인 칭화대 국제관계 연구원 류장융(劉江永) 부원장은 일본 도쿄전력측이 '희석하면 핵 폐수도 마실수 있다'고 한데 대해 추호의 과학적 근거도 없는 무지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류 부원장은 처리가 끝난 핵폐수에도 여전히 방사선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일반적인 오수 처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일반 오수를 정화한 물도 수목에 물을 주거나 화장실 청소용 등으로 사용이 제한적이라며 핵폐기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중국 국가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坚) 대변인은 앞서 지난 15일 중국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국가라면 스스로의 행위와 처신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권고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많은 민간 단체들이 일본 정부가 핵 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한데 대해 서울 도심에 위치한 주 한국 일본 대사관과 서울시청 등에서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츄망은 격노한 한국 국민들이 지난주말 주 대한민국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너희들이 퍼다 마셔라'라고 적힌 플랭카드를 흔들며 일본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고 전했다.
19일 수산물 무역 회사 관계자는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결정을 한 것이 향후 자신의 수산물 무역 사업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국제사회의 온전한 국가로서 책임을 망각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일본 성토 대회에 자신의 한국 지사 관계자
그는 18일 수산물 무역및 유통 상인들이 서울의 일본 대사관과 서울 시청앞, 서울 노량진 수산 시장앞 등에 모여서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매체들은 수산물 업종 관계자들이 일본 정부에 대해 수산물 업계를 말살 시킬 핵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안전하다면 당신들이 마셔라' 라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엄정 항의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