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0일 "우리 정부는 일본 측(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세부계획을 수립하면 방사능 방출 농도・배출기간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즉각 입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열린 원전·방사능 관련분야 연구자 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4.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그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우리 국민의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과학적으로 그 영향을 면밀하고도 신속하게 예측·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0~40년에 걸쳐 해양으로 방출하고자 하는 이번 오염수 방침결정은 그 서곡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는 등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긴호흡으로 철저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 차관은 또 "우리 해역에 대한 방사능 감시·추적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한 방사능 물질 신속검사법 등도 환경 감시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자들도 "일본정부가 오염수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구체적인 정보를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제사회에 제공하지 않고,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로만 얘기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최근 일본정부가 발표한 해양 방출 계획을 철회하고, 무엇보다 약126만톤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는 모든 저장탱크에 대한 전수조사부터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지난 10여년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는 지적도 이날 제기됐다. 더구나 일부 오염수 보관 탱크에서는 법적 허용치의 5~100배까지 높은 농도의 핵종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보고도 이어졌다.
원전·방사능 전문가들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통해 언제, 얼마만큼의 국내 영향이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원전오염수에 대한 국제적으로 검증된 자료의 시급한 입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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