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20일 김태현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에서 "반사회성 등 일부 특성이 나타났지만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태현은 범행 당일 택배기사로 가장해 세 모녀 집에 들어간 뒤 혼자 있던 둘째 딸을 살해했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경찰은 김태현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을 수개월 간 스토킹 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큰딸이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태현은 살해하기 전 흉기를 훔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람 죽이는 법'을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09 leehs@newspim.com |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 범죄 심리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검사 진단 평가를 했다. 평가 결과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의 점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지난 9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지속적괴롭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정보통신망침해 등) 위반 등 혐의로 김태현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김태현 구속 기간을 오는 28일까지로 10일 연장했다. 김태현은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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