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올해 1~3월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는 태영건설로 나타났다. 발주청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발주청과 지자체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명단공개는 건설 주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2019년 5월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 및 발주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00대 건설사 중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태영건설로 3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했다.
1월 20일과 2월 27일에 '과천지식정보타운 3BL공구와 S-5BL공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중량물에 근로자가 맞아 각각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에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차량(펌프카) 손상에 따른 차량 부품과 충돌로 1명이 사망했다.
국토부는 1분기 연속적인 사망사고가 발생한 태영건설과 재발방지를 위한 회의를 지난 16일 열고 관련 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어 삼성물산과 DL건설에서 각각 2명,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한라·금강주택·양우건설 등 7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발주청은 LH로 2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국가철도공단 ▲강릉에코파워 ▲산림청 ▲울산시 남구 ▲원주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남군 ▲홍성군 ▲화순군 등 11곳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성시에서 2명, 수원시·과천시·시흥시·부천시·평택시·기흥구·성남시·구리시·파주시·의정부시에서 각 1명씩 총 12명이 사망했다. 인천광역시는 서구·경제자유구역청·미추홀구·남동구에서 각 1명씩 총 4명, 서울시에서는 송파구와 강서구에서 1명씩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0개 대형건설사에 대해 6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사망사고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 131개 건설현장에 대해 지난 2~3월에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했다. 총 150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돼 품질시험 불량 등 위반 현장의 벌점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주체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분기부터는 100대 건설사뿐 아니라 사망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하도급 업체까지 확대공개해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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