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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디지털 뉴딜의 대표분야로 손꼽히는 데이터댐 사업이 다음달 본격화된다. 공공 빅데이터를 민간 영역에 대폭 공개하는 만큼 인공지능(AI), 데이터업계에는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T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AI 개발에 필수적인 양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하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얻은 10개 분야 170종에 대한 빅데이터를 다음달 AI 통합 지원 플랫폼인 'AI 허브(www.aihub.or.kr)'를 통해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용우 더존ICT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K-뉴딜위원회 데이터댐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8.19 kilroy023@newspim.com |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본예산 390억원과 추가경정예산 2925억원이 투입됐다. 본예산을 통해서는 자연어처리 분야·자율주행기술 분야·융합 분야·헬스케어 분야·딥페이크 방지기술 분야·장애인 삶 향상 분야와 관련, 지정공모 10종, 자유공모 10종 등 20종이 마련됐다.
추경예산을 통해서는 10대 분야 150종에 걸쳐 데이터가 공개된다. 추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자연어 35종 ▲헬스케어 23종 ▲자율주행 14종 ▲농축수산 12종 ▲국토환경 10종 ▲안전 16종 ▲미디어 14종 ▲기타분야 8종 ▲지역특화(경제) 과제 6종 ▲자유과제 12종 등이다. 2017~2019년에 마련해놓은 21종까지 합하면 올해 191종을 구축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는 인공지능 업계가 곧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라벨링'이 완료됐다. '데이터 라벨링'은 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판단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가공하는 과정을 말한다.
업계로서도 고품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보니 기대도 높다.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의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이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생산, 수집하는 것과 달리, 중견·중소기업은 데이터를 생산할 여력이 없다보니 시장 수요 등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만큼 데이터와 인공지능 산업은 중견·중소기업에는 넘을 수 없는 문턱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들리는 이유다.
이번 데이터댐 부분 개방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의 공공 데이터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정부는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바우처 사업도 마련됐다. 정부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을 통해 올해 258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230억원을 지원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데이터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창업 시장에서도 이번 데이터 공개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함성룡 (재)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은 "현시점에서 데이터나 인공지능 산업이 우리나라의 경우, 초보적인 수준이다보니 일단 데이터를 쌓을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 라벨링이 된 데이터의 경우, 인공지능 시스템에 곧바로 적용시켜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업계로서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 공개를 위해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상황이며 민간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분야의 수요를 살펴보면서 민간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데이터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까지 1300종의 데이터를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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