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분기까지 1위였던 애플을 제친 것.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와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22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0만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5800만대)보다 32%나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1.01.15 dlsgur9757@newspim.com |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3%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은 17%까지 떨어졌지만 1분기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애플의 1분기 출하량은 5700만대로 전년 동기(3900만대) 대비 4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21%였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7%로 떨어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조기 출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해 갤럭시S21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지난 1월 공개했다. 그 결과 출시 57일 만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도 꾸준히 출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3~5위는 모두 중국 제조사가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올랐다. 샤오미(4900만대, 15%), 오포(3800만대, 11%), 비보(3700만대, 11%) 순이다. 3개 업체의 1분기 출하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000만대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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