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아가 지난 1분기 1조7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과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기아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기준 판매 68만9990대 ▲매출액 16조5817억원 ▲영업이익 1조764억원 ▲경상이익 1조3193억원 ▲당기순이익 1조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1분기에 전 세계에 68만99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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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에서는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13만75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55만9915대를 판매했다.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6조5817억원을 기록했다.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RV 모델과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의 해외 판매 본격화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1114원이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한 1조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4%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3193억원, 1조35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