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감염경로 미상인 확진자일수록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소요 기간이 길어 집단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경기도는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증상이 있는 도민은 신속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청 입구 [사진=뉴스핌 DB] |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그룹은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3일 이상 지연된 비율이 발병 원인별 그룹 중에서 가장 높았다"라며 "의심되면 주저 없이 진단검사라는 슬로건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20일까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2만7935명 가운데 유증상 확진자 1만8258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부터 확진 판정까지 소요 일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유증상 확진자의 증상 발현부터 확진 판정까지 평균 기간은 3.74일이었다. 도는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3일 이상 소요된 확진자 비율을 발병 원인별로 분류했다. 유증상자 전체 평균은 54.3%였고, 감염경로 미상 그룹이 63%로 가장 높았다.
앞서 도는 지난 15일부터 5월 5일까지 의사 또는 약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받은 의심 증상자가 48시간 이내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역학조사 중심 검사를 벗어나 환자가 증상 발현을 기준으로 적극 검사를 받아 집단감염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는 행정명령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도청 홈페이지, G버스, SNS 등 홍보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검사 권고 역할을 맡은 의료인들의 참여를 위해 포스터 5만여장, 전단지 170만여장을 다음달까지 배포할 예정이다.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외국어 전단지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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