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야권의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반사이익적 지지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전 총리는 5월 경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대해 "그 분은 검사 밖에 해보신 것이 없다"며 "인사권자가 내보낸 것이 아니라 자의로 사임을 해 임기도 못 마쳤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검사들은 능력이 출중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며 "과거에 어떤 검찰총장도 총장을 끝내고 바로 정치에 직행한 분이 없다. 그런데 이 분은 임기도 다 안 마치고 중간에 사임을 해서 정치로 직행한다는 것인데 국민들이 계속 박수를 칠까"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 yooksa@newspim.com |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국민을 위해 어떤 성과를 낸 것을 가지고 지지도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반사이익적 측면이 크다"며 "반사이익이라는 것은 내용물이 없다. 업적과 성과를 내서 쌓인 지지도와 반사이익에 의한 지지도는 견고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사회자의 대선 출마 질문에 "그런 고민을 쭉 해왔고, 정책이나 마음의 준비를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5월 쯤에는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환기적 위기 상황"이라며 "누가 위기 관리를 제대로 잘 할 수 있겠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의 회복부터 시작해 경제 회복, 국제 위상 회복 등 회복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역량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입문을 시켰고, 노무현 대통령이 발탁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로 쓰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많은 기회를 주셔서 훈련이 잘 돼 있다"며 "훈련이 잘 돼 있는 일꾼을 다시 쓸지 말지는 국민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약점에 대해서는 "정책통이 정치통에 비해 원래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지지도는 꼭 필요할 때 있어야 한다. 결정적인 때 있어야지 미리 지나가버린다든지 하면 소용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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