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4·7 보궐선거 패배 이후 좁혀졌던 여야 지지도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를 지키지 못하고 내렸다. 부동산 값이 다시 높아질 기미를 보이고 야당 일각에서 재차 사면론이 제기되는 등에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2%로 전주대비 1%p 올랐다. 지난주 30%를 기록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 28%로 내렸다. 양당 격차는 4%p로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벌어졌다.
이어 정의당이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다.
양당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은 오 시장이 일부 지역 재건축 단지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검토하는 등 정책 혼선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재건축 속도전'을 약속하며 규제 완화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내건 바 있다.
[한국갤럽 제공] |
또 최근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재차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에 군불을 떼는 것도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5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층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모두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6%, 30대에서 38%, 50대 30%, 20대와 60대 이상에서 2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60대 이상에서 44%, 50대 30%로 조사됐으며 40대 21%, 30대 18%, 20대 17%로 나타났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서울에서는 양당 지지도가 역전됐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32%로 전주 대비 1%p 올랐지만 같은 기간 민주당은 6%p 오른 34%로 조사됐다. 다만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27%로 국민의힘 우세가 여전했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33%로 24%에 그친 국민의힘을 눌렀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 56%가 민주당, 보수층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7%로 조사됐다. 성향 중도층에서의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 2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우세였지만, 3월부터 양당 격차가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54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3명이 응답, 18%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 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고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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