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은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정 사장을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김 사장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Train) 7 공사(2조1000억원)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원청지위 확보에 성공하고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2조9000억원)를 수주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형 대우건설 사업대표(왼쪽)와 정항기 관리대표 [사진=대우건설] 2021.04.23 sungsoo@newspim.com |
정 부사장은 지난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재무전문가로서 김 사장과 함께 조달시스템을 개선하고 현금중심 경영을 정착시켰다. 또한 대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고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40%p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 사업대표 예정자는 앞으로 국내·외 양질의 공사를 수주하고 회사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 관리대표 예정자는 전략·재경을 담당해 지속적인 재무구조 및 체질개선에 매진하는 등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과 관리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를 실시하면 조직 간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현 경제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과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각자대표 체제는 오는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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