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하루 앞두고 "난관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내는 것이 진정한 판문점선언의 정신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6일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심기'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이 공동으로 마든 합의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합의 이행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견학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1.04 photo@newspim.com |
이 장관은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시대를 향한 담대한 여정의 출발을 선언했다"면서도 "3년이 지난 지금 남북관계가 그날의 바람만큼 나아가고 있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두 정상이 분단·번영의 시작을 다짐하며 판문점에서 심었던 소나무는 여전히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고 했다.
이어 "남북이 나무를 심어 기념한 것은 이 합의가 어떠한 비바람에도 굳건히 서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오래도록 지키고 가꾸어서 더 큰 평화의 결실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 산림협력은 그런 의미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새로운 신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마중물과 같은 협력과제"라며 "나아가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0월 대통령께서 공식 선언하신 '2050 탄소중립' 달성도 남북이 협력하면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남북협력을 통해 복구된 북한의 숲과 나무들은 한반도의 새로운 탄소흡수원이 될 것"이라며 "홍수나 산사태 등의 피해에도 대비할 수 있고, 그로 인한 혜택은 남북 주민들이 함께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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