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유가는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23달러(0.4%) 하락한 배럴당 61.9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장중 2%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후반에 예정된 산유국들의 회의에서 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인도는 매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코로나 19 사례의 3분의1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매일 평균 26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인도는 공식 수치에 따르면 19만5123 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수치는 과소보고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필 플린 더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석유 수요 예측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인도가 글로벌 수요 회복의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며 "인도의 상황이 하루에 30만 배럴의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처럼 원유 수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워런 페턴슨 ING의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인도의 일일 사례 수가 거의 35만 건에 달했으며, 정부가 국가적 봉쇄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지역적 제한을 보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적어도 현재로서는 석유 수요에 대한 영향이 작년 국가 폐쇄 기간 동안 본 것처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분명히 약간의 영향이있을 것이며, 미국의 일부 정유사는 이미 가동률을 줄임으로써 약한 연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은 28일에 예정된 산유국들의 수요 전망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회원국들과의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초 열린 회의에서 5월에 35만배럴, 6월에 35만배럴, 7월에 40만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분석가는 "인도에서 만연한 코로나 19 확산, 유럽에서의 백신 출시의 지속적인 지연,이란과의 거래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모두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ING는 이란의 공급이 현재 하루 230만 배럴에서 연말까지 300만 배럴로 회복 될 수 있다고 가정하지만 여전히 시장이 재고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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